전세 계약 체크리스트

계약 전부터 만기까지,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단계별로 확인할 것을 정리했습니다.

마지막 업데이트: 2026-10-27

계약 전: 서류로 확인하는 안전장치

1. 등기부등본(등기사항전부증명서)

인터넷등기소에서 700원이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. '갑구'에서 소유자와 압류·가압류·가처분·경매개시결정을, '을구'에서 근저당권과 전세권을 확인합니다. 신탁등기가 되어 있다면 실제 소유자는 신탁회사라 신탁원부를 확인하고 신탁회사 동의 없이 계약하면 안 됩니다. 계약 당일과 잔금 당일에도 다시 발급해 그사이 바뀐 것이 없는지 확인하세요.

2. 집주인의 세금 체납

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집주인이 밀린 세금이 보증금보다 먼저 배분될 수 있습니다. 2023년부터 집주인은 계약할 때 납세증명서와 다른 세입자의 선순위 확정일자 정보를 임차인에게 보여 줘야 하고, 임차인은 계약을 맺은 뒤(보증금 1,000만원 초과)라면 임대차 시작일까지 집주인 동의 없이 미납 국세·지방세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. 계약 전이라면 집주인 동의를 받아 열람하거나 납세증명서를 요구하세요.

3. 보증금 + 선순위 채권 ≤ 집값의 70~80%

근저당은 등기부에 '채권최고액'으로 적히고, 보통 실제 대출금의 120~130%입니다. 내 보증금, 채권최고액, 먼저 들어온 세입자의 보증금을 모두 더한 금액이 집 시세보다 충분히 낮아야 경매가 되어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. 경매 낙찰가는 시세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합계가 시세의 70~80%를 넘으면 위험하다고 봅니다. 예를 들어 시세 3억원 빌라에 채권최고액 6,000만원이 있다면 보증금은 1억 5,000만~1억 8,000만원 이하여야 안전권입니다. 시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공시가격으로 함께 확인하세요.

계약할 때 확인할 것

  • 집주인 본인 확인: 등기부상 소유자와 신분증의 이름·생년월일이 같은지 확인합니다. 대리인이면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받고 집주인에게 직접 전화로 확인합니다.
  • 보증금은 집주인 명의 계좌로: 계약금과 잔금은 반드시 등기부상 소유자 명의 계좌로 보내고, 중개인이나 대리인 계좌로 보내지 않습니다.
  • 공인중개사 확인: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등록된 중개사무소인지 확인하고, 중개대상물 확인·설명서와 공제증서를 받습니다.
  • 특약 넣기: '잔금일 다음 날까지 근저당 등 새 권리를 설정하지 않는다, 위반 시 계약 해제와 손해배상', '전세보증보험 가입이 거절되면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을 돌려준다', '집주인이 바뀌면 임차인에게 알린다' 같은 특약을 넣습니다.

이사 당일: 전입신고와 확정일자

이사하는 날 바로 주민센터나 정부24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습니다. 둘 다 갖추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순서에 따라 보증금을 먼저 돌려받는 우선변제권이 생깁니다.

주의할 점은 전입신고의 효력(대항력)이 신고한 다음 날 0시에 생긴다는 것입니다. 집주인이 잔금일 당일에 대출을 받아 근저당을 설정하면 그 근저당이 내 보증금보다 앞섭니다. 그래서 잔금 당일 등기부를 다시 확인하고, 위의 근저당 설정 금지 특약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. 확정일자는 계약서를 쓴 날 미리 받아 둘 수 있습니다.

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

주택도시보증공사(HUG), 한국주택금융공사(HF), 서울보증보험(SGI)의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도 보증기관이 대신 줍니다. 대표적인 HUG의 2026년 주요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보증금이 수도권 7억원, 그 외 지역 5억원 이하
  • 보증금 + 선순위 채권이 주택가격의 90% 이하 (빌라·다세대는 주택가격을 공시가격의 126%까지만 인정)
  •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갖추고, 계약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에 신청

빌라는 공시가격 기준 때문에 시세보다 보증 가능 금액이 낮을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공시가격 2억원인 빌라는 주택가격이 2억 5,200만원으로 인정되고, 선순위 채권이 없다면 그 90%인 2억 2,680만원까지만 보증됩니다. 계약 전에 보증 가능 여부를 HUG 앱이나 은행에서 먼저 확인하고, 가입이 안 되면 계약을 해제하는 특약을 넣으세요. 보증료는 보증금, 주택 유형,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청년·신혼부부 할인이 있습니다.

계약 기간 중과 만기 때

  • 집주인이 바뀌면: 새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 의무를 이어받습니다. 원하지 않으면 바뀐 사실을 안 날부터 상당한 기간 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계약을 끝낼 수 있습니다.
  • 갱신: 계약갱신요구권을 쓰면 2년 더 살 수 있고 보증금 인상은 5% 이내입니다. 만기 6개월~2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알려야 합니다.
  • 보증금을 못 받고 이사해야 하면: 먼저 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해 등기가 된 것을 확인한 뒤 이사해야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유지됩니다.
  •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바꾸면: 법정 전환율 상한이 적용됩니다. 전세→월세 전환 사례와 전월세 전환 계산기를 참고하세요.

전세 계약 체크리스트 요약

  • 등기부등본 확인 (계약 전, 계약 당일, 잔금 당일 3번)
  • 신탁등기·압류·가압류 여부 확인
  • 보증금 + 채권최고액 + 선순위 보증금이 시세의 70~80% 이하인지 계산
  • 납세증명서 요구, 계약 후 미납 국세·지방세 열람
  • 집주인 신분 확인, 소유자 명의 계좌로만 송금
  • 근저당 설정 금지·보증보험 거절 시 해제 특약
  • 이사 당일 전입신고 + 확정일자
  • 계약기간 절반 전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

근거 자료

자주 묻는 질문

전세 계약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서류는 무엇인가요?
등기사항전부증명서(등기부등본)입니다. 소유자, 압류·가압류, 신탁, 근저당권을 확인할 수 있고, 계약 전·계약 당일·잔금 당일에 다시 발급해 바뀐 것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.
집주인의 세금 체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나요?
네. 계약할 때 집주인에게 납세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고, 계약 후에는 임대차 시작일까지 집주인 동의 없이 미납 국세·지방세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(보증금 1,000만원 초과). 계약 전에는 집주인 동의가 필요합니다.
전입신고를 했는데 왜 잔금일 근저당이 더 앞서나요?
전입신고로 생기는 대항력은 신고한 다음 날 0시부터 효력이 있기 때문입니다. 집주인이 잔금일 당일에 근저당을 설정하면 그 근저당이 보증금보다 앞섭니다. 잔금 당일 등기부를 확인하고 근저당 설정 금지 특약을 넣으세요.
전세보증보험은 언제까지 가입해야 하나요?
HUG 반환보증은 신규 계약이라면 계약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집 상태에 따라 가입이 거절될 수 있으므로 계약 전에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, 거절 시 계약 해제 특약을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.
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는데 이사해야 하면 어떻게 하나요?
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고, 등기부에 임차권등기가 된 것을 확인한 뒤 이사해야 합니다. 그 전에 전출하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잃을 수 있습니다.
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, 법령 개정이나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적용되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전세 계약은 큰 금액이 오가는 만큼, 계약 전 공인중개사 및 관련 기관(주택도시보증공사 등)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 이 글은 법률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.